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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전정운동 환자만족도 높아...어지럼증 필수 치료로 주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8일 대한이과학회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귀 건강 포럼을 개최하고 맞춤전정운동 설문조사 내용을 공유했다.전정 기능 장애 환자에서 어지럼 및 균형장애 개선을 위한 맞춤전정운동이 약물 치료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그간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로 개선할 수 없는 어지럼과 균형 장애를 겪는 환자에게 필수적인 치료로 제시될 정도로 환자의 높은 치료 만족도가 보고되면서, 대다수 어지럼질환 전문의가 맞춤전정운동을 시행하거나 도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대한이과학회는 제57회 귀의 날을 맞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귀 건강 포럼을 개최하고 어지럼증 원인 질환에 대한 분석 및 맞춤전정운동의 치료적 가치 재평가 등의 내용을 공유했다.'맞춤전정운동'은 전정 기능 장애 환자에서 어지럼 및 균형장애 개선을 위해 환자의 증상과 장애에 맞춰 주시 안정 및 평형 유지에 필요한 개별화된 운동을 처방, 교육, 훈련시키는 행위다.교과서에서 전정 재활 운동을 개별 환자의 필요에 맞춰 적용했을 때의 개선 효과가 언급되고, 신의료기술평가보고서에서 기성식 전정 재활치료와 비교 시 증상변화, 기능변화, 기타 생리적 측정 등 유효성 면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음이 확인된 바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관련 학회·전문가 자문 결과 및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 회의를 통해 맞춤전정운동이 개인별 증상에 따라 개별화되고 요양기관·과목마다 실시 방법, 인력, 장비, 재료 등이 매우 다양해 표준화된 급여화 대신 비급여를 등재를 결정했다.이날 포럼에서는 비급여 등재 1년간의 임상 현장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전은주 가톨릭의대 이비인후과 교수는 '맞춤전정운동의 치료적 가치 재평가' 발표를 통해 국내 현황을 소개했다.전은주 가톨릭의대 이비인후과 교수는 맞춤전정운동의 높은 효과 만족도를 근거로 어지럼의 필수치료로 부상하고 있음을 제시했다.전 교수는 "맞춤전정운동은 비급여 의료행위이기 때문에 자료 수집에 한계가 있어 이과학회 어지럼연구회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현황을 파악했다"며 "올해 8월 2일부터 9일까지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직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인력 부족이 가장 많았고(11명), 이어 공간 부족(7명), 시간 부족(4명), 지식 부족(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맞춤전정운동을 실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대체로 만족(13명)과 매우 만족(8명)으로 답했고, 이어 보통(12명), 불만족(1명) 순이었다.맞춤전정운동이 어지럼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만족은 21명, 매우 만족은 13명이었고 보통은 10명이었다.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은 없었다.만족하지 못한 주된 이유(복수응답)는 인력·시간·장소와 같은 물리적 한계가 지목(22명)됐고, 치료법에 대한 이해 부족(5명), 환자의 불만족(4명), 치료비 거부(2명) 등이 거론됐다.반면 만족에 대한 이유로는 주로 효과 부분이 거론됐다.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이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어지럼에 대한 포괄적 진료 가능이 15명, 환자의 높은 만족도가 14명, 치료 효과 우수가 13명, 수익에 도움이 5명, 해당 없음이 4명이었다.맞춤전정운동 처방 질환(복수응답)은 전정신경염 41명, 노화전정병증(PVP) 28명, 미로염 22명, 외상 후 어지럼 20명, 지속체위지각어지럼(PPPD) 18명, 이석증(BPPV) 9명, 메니에르병 6명, 전정편두통 5명, 청신경종 1명, 람세이헌트증후군 1명 순이었다.치료 효과가 가장 높았던 질환은 처방 다빈도 질환 순위와 대체로 비슷했다.전정신경염에 치료 효과가 가장 높았다고 답한 사람이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노화전정병증 5명, 미로염 5명, 지속체위지각어지럼 5명, 외상 후 어지럼 2명, 이석증 2명, 람세이헌트증후군 1명으로 집계됐다.운동 처방의 평균 소요 시간은 30분 이내가 가장 많았고(28명), 30~40분은 13명, 40~50분은 2명, 50~60분은 1명이었다.평균 치료 횟수는 2회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회(9명), 3회·4회(6명), 5회(5명), 6회(1명), 8회 이상(1명) 순이었다.전은주 가톨릭의대 이비인후과 교수는 "어지럼연구회 회원의 70%가 맞춤전정운동을 치료에 적용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25%도 추후 적용할 예정임을 밝혔다"며 "거의 모든 어지럼질환 전문의가 맞춤전정운동을 치료에 적극적으로 사용 또는 고려 중에 있다"고 해당 치료법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그는 "시행하지 않는 가장 큰 장애는 인력 부족이었고, 그 다음이 공간과 시간 부족이었다"며 "시행하는 의료진들은 대다수가 만족하고,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경험했으며, 실제로 치료 자체에 대한 매우 불만족이나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은 없었다"고 강조했다.그는 "불만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치료 효과가 아닌 주로 인력, 시간, 장소와 같은 시행 환경의 어려움이 지목됐다"며 "맞춤전정운동은 전정신경염에 가장 혼하게 처방됐고, 그 다음 노화전정병증과 미로염이 차지했는데 이는 치료 효과를 본 질환 순서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맞춤전정운동 치료가 비급여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불과 1년만에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로 개선할활 수 없는 어지럼과 균형장애를 겪는 환자에게 필수적인 치료법으로 부상했다는 것이 그의 판단.전 교수는 "맞춤전정운동은 어지럼의 필수적인 치료 방법 중 하나로 전정재활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더불어 어지럼을 유발하는 질환과 증상의 병태생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대다수의 의료진, 환자 모두 높은 만족도와 치료 효과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더욱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9-09 05:30:00학술

"미개척 분야 많은 평형의학…세계 무대 도전하겠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어지럼증은 환자들이 외래나 응급실을 찾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지만 아직 질환에 대한 연구나 진단의 역사는 다른 질환에 비해 짧다. 국내 학회가 글로벌 리딩 그룹 중 하나인 만큼 다양한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어지러움은 병원을 찾는 흔한 이유 중 하나지만 질환의 원인이 다양하고 환자가 질환에 대해 주관적인 요인가 많아 여전히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질환으로 꼽힌다.최근에는 전정 질환에서 인공지능을 통해 진단하거나 가상현실(VR) 기술을 환자 치료에 활용하는 등 발전된 기술이 활발하게 접목되는 분야이기도 하다.지난 1999년에 만들어져 25주년을 앞둔 대한평형의학회를 이끌게 된 김병건 회장(을지의대 신경과)은 다학제학회의 취지에 맞춘 국제학회로의 성장을 강조했다.대한평형의학회 김병건 회장(을지의대 신경과)김 회장이 7월 임기를 시작하면서 새롭게 만든 위원회는 ▲국제학술지위원회 ▲아시아학술교류위원회 ▲평형교과서위원회 등 3개 위원회로 이를 통해 임기 동안 대한평형의학회의 국제화를 꾀하겠다는 생각이다.김 회장은 "국제적 기준에 맞춰 출판 양식의 표준화와 일관성 유지, 전문 편집인제도 도입을 통해 기존의 국문학회지인 Research in Vestibular Science를 국제학술지로 만들 계획"이라며 "오랜 기간 교류가 있었던 한일평형의학회를 올 10월에 다시 개최할 예정으로 이를 아시안학술교류학회로 발전시키고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또 전정 관련 질환의 대표학회인 바라니학회에서 질환 분류 및 진단기준 제정이 있었던 만큼 국내에서도 이를 반영한 교과서를 출판한다는 계획.김 회장은 "평형교과서 2판이 나온 지 벌써 10년 지났고 바라니학회에서 질환 분류 및 진단 기준 개정이 있었다"며 "또 전정 관련 질환의 진단이나 전정 재활 분야에서 많은 기술적 발전이 있다는 점에서 지난 10년간의 많은 변화를 담아서 전면개정판으로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현재 김 회장이 대한평형의학회의 국제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질환과 관련해 첨단 기술의 활용으로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국내 의료진의 연구 성과도 주목받고 있기 때문.일례로 지난해 마드리드에서 열린 하라니 학회에서 첫날 첫 세션으로 대한평형의학회에서 마련한 단독 심포지엄이 진행됐는데, 한국연자 4명이 '전정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서 인공지능과 전정 재활의 활용(Application of artificial intelligence & vestibular rehab for diagnosis & management of vestibular disorders)'을 주제로 발표가 이뤄진 바 있다.이에 대해 김 회장은 "전정 분야에서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선도적인 주제에 대해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단독으로 연구성과와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이 인상정이었다. 추후 국제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이제 선도적 위치에 있음을 보여준 심포지엄이었다"고 평가했다.특히, 여전히 어지럼으로 외래나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많지만, 진단의 어려움이 있어 표준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에 관심이 커 학회의 노력과 함께 연구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김 회장은 "어지럼은 관련 질환에 대한 연구나 진단에 대해 학문적으로 정립되기 시작한 것은 다른 질환에 비해 역사가 매우 짧다"며 "진단의 어려움이나 표준치료 방법의 부족 등으로 인해 보건당국의 관심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대한평형의학회 김병건 회장은 질환 진단 기술의 발전에 발맞춘 학회의 국제화를 강조했다.이어 그는 "작년 국제학술대회에서도 보여준 것처럼 관련 분야 연구나 장비개발이나 연구에 있어 국내 연구진들의 역량은 선도적 위치에 있다"며 "어지럼이나 평형장애분야는 환자가 많고, AI 등 첨단 기술의 활용 등으로 부가가치가 매우 큰 사업이기 때문에 관련 연구에 대한 국가연구비 등 보건당국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가령 최근에는 전정 질환으로 보행장애가 있는 경우 VR을 이용해 야외 활동 시 공간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상황에 적응하도록 하는 훈련이 연구되고 있다.김 회장은 "이석증 자체도 평형의학회가 생기기 전에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고 진단율도 떨어졌다"며 "어지러움이 흔하기 때문에 단순한 질환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는데 적절하게 진단하고 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그는 "어지럼은 환자들에게는 상당히 성가시고 공포스러운 증상으로 환자에게는 본인 어지럼의 원인이나 경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필요 이상의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이 때문에 김 회장이 임기 동안 노력을 강조한 분야는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부분이다.어지럼의 경우 흔한 질환으로 인터넷 포털 검색 등으로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데 올바른 정보 전달을 통해 과도한 불안을 줄이겠다는 취지다.김 회장은 "어지럼은 살면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지만 진단은 어렵고 만성경과를 갖는 경우가 많아 인터넷상에 잘못된 정보도 많다"며 "국민에게 어지럼의 다양한 원인 질환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전하고,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도록 대국민 홍보활동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끝으로 김 회장은 "내년으로 창립 25주년으로 학회가 성장하고 더 큰 미래를 그리기 위해 다학제학회로서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융합하고 소통하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2023-07-12 05:30:00학술

디지털 기술이 청력 보호…"노이즈캔슬링 실제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무선 이어폰에 활용되는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기술이 청력 보호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음이 큰 상황에서 이어폰 사용이 잦다면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적용된 헤드폰, 이어폰 활용으로 소음성 난청 발생에 적절히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1일 대한이과학회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이과영역의 최신 기술과 미래'를 주제로 제66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번 학술대회는 '최신 기술'을 심포지엄 주제로 선정한 만큼 인공지능, 전자약, 유전자 치료제 등의 기술을 난청, 어지럼 등의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세션을 마련했다.최재영 회장(연대세브란스 이비인후과)은 "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 의료에 대한 전망으로 인공지능, 전자약, 유전자 치료제 등이 핵심기술로 주목받으면서 난청, 어지럼 등의 분야에서 많은 관심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심포지엄 주제로 이과영역의 최신 기술과 미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최재영 회장이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전자약과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귀 질환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최신 동향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며 "전기적 자극 대신 빛을 이용해 청신경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인공와우보다 소리 해상도를 높인 광학 인공와우의 최신 연구결과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학회는 청각 손실을 치료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유전자 치료제인 FX-322를 중심으로 난청 치료를 위한 유전자 치료제 세션 및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석증의 진단, 내이 MRI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내림프 수종의 정략적 측정을 선정했다.인공지능을 활용한 이석증 진단기술은 환자의 몸 움직임과 눈의 움직임을 분석해 이석증의 종류를 진단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에 대한 소개로, 연구 결과 이석증을 진단하는 데 91%의 정확도를 보여 향후 진단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게 학회 측 판단.한편 내이 MR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임상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웠던 내림프 수종을 MRI로 시각화 하는 임상연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3D 기반 딥러닝 모델을 이용해 자동으로 내이를 세분화하고 내림프 수종의 비율을 산출하는 방법을 개발한 연구는 인공지능 기술이 내이 MRI 영상 분석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이날 조영상 공보위원회 위원(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은 최근 각종 음감 기기에 적용되기 시작한 노이즈 캔슬링의 청력 보호 효과에 대해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조 교수는 "무선이어폰의 대중화로 주변에서 무선이어폰을 착용한 사람들의 모습을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면서 그에 따른 소음성 난청의 유병률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청 진료 환자는 2020년 63만 7000명으로 2010년 39만 3000명에 비해 24만명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그는 "큰 음압을 가진 소리는 고막 또는 이소골 등의 중이 구조나 내이 구조의 손상을 일으켜 난청을 유발시킬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80dB 이상의 강한 소리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거나 순간 충격음이 120dB SPL 이상으로 가해지면 청력 소실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그는 "보통 지하철 소음이나 대형 트럭이 일으키는 소음이 80~90dB로 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경우 조용한 환경에서 최대 볼륨의 50%에서 고막에 도달하는 음압은 약 69~84dB SPL정도이며 75%로 설정하면 84~94dB SPL까지 올라가 청력 소실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주변의 소음이 큰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상황에선 소리를 잘 듣기위해 볼륨을 높이는 행위가 빈번히 일어난다. 문제는 볼륨과 함께 음압이 올라가며 소음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1일 대한이과학회는 최신 기술과 미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 인공지능, 전자약 등의 기술을 이과영역에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조 교수는 "난청인이 건청인에 비해서 이어폰의 최고 볼륨이 높은 경향이 있다"며 "이에 따라 이어폰의 소음제거 기능이 정말 소음성 난청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임상학적 실제 효용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그는 "실제로 최근 국내 연구팀이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소음 제거 기능에 따른 영향을 분석했다"며 "카페와 버스의 환경을 가정해 80dBA의 소음 환경에서 소음제거 기능 활성화를 통해 건청인은 12dB 이상, 난청인들도 8dB 이상으로 볼륨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두 그룹에게 모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켠 경우 낮은 볼륨에서도 잘 들린다고 답했다.조 교수는 "선호청취 음량을 물었을 때 건청인의 경우 버스에서 기존보다 7단계, 카페에서는 11단계나 낮은 레벨에서, 난청인은 버스에서 12단계, 카페에서 9단계까지 낮은 레벨에서 편안하게 잘 들린다고 응답했다"며 "소음 제거 기능으로 더 낮은 볼륨에서도 충분히 음원 청취가 편안하게 가능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그는 "따라서 주변 소음이 심한 상황에서 이어폰 청취를 해야 한다면 이어폰의 소음제거 기능은 어느 정도의 청력 보호에 효과적 일 수 있다"며 "다만 소음성 난청은 고막에 전달되는 절대적인 음압에 비례하기 때문에 소음제거 기능을 활성화시켜도 동일하게 큰 볼륨으로 청취한다면 청력보호에 대한 효과는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이어 "다양한 컨텐츠 제작이 활성화되면서 이어폰의 사용 빈도 또한 매우 높아지고 있고 난청이 있거나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면 소음성 난청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소음제거 기능은 소음 환경에서 볼륨 자체를 효과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유용한 기술로, 적절히 활용하면 소음성 난청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4-03 05:30:00학술

분당서울대 김지수 교수 '이석증' 세계 최다 논문·인용 등극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가 최근 20년간 전세계 이석증 연구 분야에서 최대 논문 발표와 최다 인용 연구자로 확인됐다.김지수 교수. 1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임상신경학 분야 전문 학술지인 Frontiers in Neurolgy(IF. 4.086)에 최근 게재된 논문 '이석증 연구에서의 세계적 흐름'에서 2002년부터 2021년까지 발표된 1419건의 이석증 연구 논문을 분석한 결과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가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했고, 총 35편의 논문이 1200번 이상 인용된 연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석증은 심한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자세가 바뀔 때마다 발작적인 어지럼증이 발생하며, 이석증을 경험한 환자 절반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심평원에 따르면 2010년 24만여명의 이석증 환자가 발생했고 2021년에는 45만명이 넘는 환자가 이석증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날 만큼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전세계 이석증 치료 연구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하는 기관이 한국의 서울대학교이며, 그 중 김지수 교수의 연구가 독보적으로 많이 인용됐다.지난 20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10편 중 2014년 김지수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NEJM에 리뷰논문 저자로 발표한 이석증 관련 종설 논문(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이 포함되어 주목받았다.김지수 교수는 "앞으로도 이석증 뿐 아니라 어지럼증, 눈 운동질환 분야 연구에 매진하겠다. 환자들이 용이하게 이석증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1 11:54:01학술

소뇌 뇌경색을 이석증으로 오진? "감별 매우 난해"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의료분쟁은 처음이지? -의료분쟁 조정중재 이야기- 의료현장에서 벌어지는 예기치 못하는 의료사고. 이에 따른 분쟁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도 모를 의료사고, 그리고 분쟁에 현명한 대응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도움을 받아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를 소개하는 창을 마련했다. 회사에서 일하다가 구토 및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40대 환자 A씨. '양성돌발성체위성현훈(이석증)' 의증 진단을 내리고 입원시킨 B병원. A씨는 병원측이 오진을 했다며 1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고, 병원측은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했다며 반박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은 의료감정과 조정을 통해 환자와 병원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B병원은 환자 A씨에게 500만원의 손해배상을 했다. A씨는 앞으로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자료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2015년 5월, A씨는 구토 및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증상을 호소하면 119 구급차를 타고 B병원에 도착했다. 의료진은 이석증 의심 진단을 내리고 입원치료를 하기 시작했고, 상황은 입원 3일 후 악화됐다. 가족들이 A씨가 횡설수설하며 병원 입원 경위 등에 대한 기억을 잃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의료진은 MRI 및 MRA 검사를 했고 '후하소뇌부위 뇌경색 및 뇌수종' 진단을 내렸다. A씨는 상급병원을 전원 조치됐고 오른쪽 소뇌 뇌경색, 뇌수종, 오른쪽 척추동맥 협착증 진단 하에 뇌압 감압을 위한 개두술을 받았다. 하지만 뇌손상을 인한 기억력 및 균형감각 저하 등 뇌 기능 저하라는 후유증이 남았다. A씨는 의료중재원을 찾았다. B병원이 소뇌 뇌경색을 이석증으로 오진해서 치료가 늦어졌고, 그래서 후유증이 생겼다는 이유에서다. 의료중재원은 "어지럼증 발생 시 이석증(말초성)과 뇌졸중(중추성) 원인에 대해 임상적으로 정확한 감별은 매우 난해한 과제"라며 "어지럼증 양상이 이석증 특징을 보일 때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 일률적인 MRI 시행은 권고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증상 발생 후 2.5시간이 지나 병원을 찾았다"라며 "만약 MRI 확산강조영상을 바로 해서 초기 소뇌허혈 병변을 관찰했더라도 당시 상황에서는 혈전용해요법 적응증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즉, B병원이 진단을 늦게 했다는 과실이 인정되더라도 환자가 방향감각(지남력, disorientation) 상실, 혼돈을 보이자 곧바로 MRI 검사를 해서 뇌경색을 진단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료중재원의 설명을 들은 A씨와 B병원 측은 원만하게 합의했다. 손해배상액은 500만원이다.
2021-08-20 11:34:24정책

갑자기 일어설 때 핑~도는 기립성 저혈압

메디칼타임즈=변정익 교수 변정익 교수 |메디칼타임즈=변정익 교수| 어지럼증은 전체인구의 20~30%에서 한 번 이상은 겪는 흔한 증상이다. 보통은 어지럼증 하면 이석증, 메니에르병과 같은 귀에서 원인이 되는 증상으로 생각하지만, 어지럼증의 원인질환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 이중 환자들이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는 갑자기 일어설 때 순간적으로 핑 도는 것과 느낌이다. 대표적 질환에는 기립성 저혈압이 있다. 일어날 때 자율신경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혈압이 갑자기 저하되는 상태다. 증상이 있다고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증상이 빈번하거나, 심하여 실신으로 이어진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기립성 저혈압, 최근 5년 사이 50% 이상 증가 기립성 저혈압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질병코드 : I951 기립성저혈압)은 최근 5년 사이 50% 넘게 증가했다(2015년 13,803명→2019년 21,501명). 기립성저혈압은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빈번하게 나타나는데, 50세 미만에서는 5% 정도에서 나타나지만, 70세 이상에서는 30%까지 보고되고 있다. 기립성저혈압이 느는 이유는 고령 인구가 증가하며 당뇨병 등 원인질환이 증가하는 이유가 클 것”이라면서 “먼저 어지럼증 원인을 평가하고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어설 때 혈압 유지해주는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발생 사람은 일어설 때 보통 500~1000cc의 혈류가 복부나 하지정맥으로 이동하면서 일시적으로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량이 줄고, 심박출량과 혈압이 감소하게 된다. 이때 정상적인 경우라면 자율신경계나 심혈관계, 내분비계에서 보상 기전이 나타나 심박 수와 말초혈관 저항성을 늘려 혈류량을 증가하게 된다. 반대로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혈류량을 조절하지 못하면 기립 시에 어지럼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일어설 때 핑 도는 어지럼증, 두통 동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빠르게 일어설 때 눈앞이 흐려지고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다. 다시 누우면 곧 가라앉는 특징이 있다. 어지럼증 외에도 혈압 저하로 오는 두통, 뒷목의 통증과 뻣뻣함, 소화불량이 동반될 수 있다. 몸이 쇠약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실신하여 의식을 잃을 수도 있고, 낙상으로 심각한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증상을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 및 사망률을 높일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기립성혈압검사, 기립경사테이블검사로 진단 일어날 때 혈압이 내려간다고 해서 모두 기립성 저혈압은 아니다. 정상적으로도 기립 시에 일시적으로 수축기 혈압은 10~15mmHg, 이완기 혈압은 5~10mmHg 정도 저하될 수 있으며 맥박은 분당 10~25회 증가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 있다가 일어서서 또는 60도 이상의 경사대검사에서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 경우로 정의한다. 누운 상태와 기립 시 각각 측정한 혈압 변화를 확인하는 기립성혈압검사 또는 기립경사테이블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한다. 물 많이 마시고, 적당한 염분 섭취 등 생활습관 교정 필요 기립성 저혈압의 치료는 환자 특성과 증상의 심각도와 빈도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우선 운동, 압박 스타킹 등의 비약물성 치료를 하고, 이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약물성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흔히 사용하는 약물은 미도드린(midodrine), 피리도스티그민(pyridostigmine), 플루드로코티손(fludrocortisone)이 있다. 비약물성 치료로 우선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하루 1.5-2ℓ의 물을 마시고, 충분한 염분 섭취도 필요하다. 침대에서 일어날 때 바로 일어나지 않고 침대에 수 분간 앉았다가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 좋다. 운동은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진행한다. 높은 강도의 실내자전거처럼 하지근육 수축을 증가시키는 운동이 정맥환류량을 늘려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리를 꼬고 일어나기, 다리 근육 수축하기, 스쿼팅 등의 운동도 추천된다. 일부 환자에서 압박스타킹으로 기립성 저혈압과 동반 증상을 호전시킬 수도 있다.
2021-02-22 14:31:13학술

두통 치료의 핵심은 감별진단...”문진만으로 80% 가능”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두통과 어지럼증은 내과적 문제 등으로 굉장히 다양한 질환 스팩트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감별해내는 것이 신경과 전문의들의 주된 역할이 된다." 최근 메디칼타임즈는 신경과 최일선에서 환자를 보고있는 천안 이앤오신경과의원 오형근 원장과 이보람 원장을 만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투통 치료 트랜드에 대해 들어봤다. 이보람 원장. 환자 문진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원장은 "어떤 두통인지 감별진단이 잘 돼야 이후 적절한 치료로까지 이어질 수가 있다"면서 "결국 정확한 진단이 치료받는 환자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서 감별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에 뚜렷한 원인이 있는 이차 두통여부를 감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테면 기립성 두통같은 경우가 병원의 신경과 의사가 보면 증세만 봐도 쉽게 알수 있다"며 "최대한 MRI, CT 등 영상장비를 사용하는 경우를 지양하고 꼭 필요한 진단을 사용하는 것이 신경과 전문의들이 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때문에 두 원장은 신경계질환 환자 진료에 문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오형근 원장은 "문진만 자세히 살펴봐도 80% 정도는 진단이 나올 수 있다. 부족한 나머지는 검진을 통해 가려내는 것"이라며 "둘이 병원을 함께 하는 것도 초진환자의 경우 병력청취 등 문진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에서다"라고 말했다. 현재 의학적 관점에서는 편두통을 이렇게 정의내리고 있다. 통상 '두통'이라함은 머리가 쑤시는 등 일상생활에서 머리가 아픈 모든 증상을 뜻하는데, 편두통의 경우 사실 뇌와 뇌신경 및 뇌혈관의 기능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지칭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편두통은 한쪽만 아픈 두통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편두통에서 한쪽 머리만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의 비율은 60% 정도. 편두통 발생시 중등도 혹은 더 극심한 두통 증상을 보인다. 이 원장은 "유병률을 보면 남성과 여성에서 유병률의 차이를 보인다. 여성의 유병률은 16~18%, 남성의 경우 7~9%로, 여성에서 남성보다 3~4배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과거에는 스트레스나 예민한 성격때문에 편두통이 발병한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편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과거에 비해 겉으로 드러나는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질환으로서의 인식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통상 편두통 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예방치료'로 나눌 수 있다. 급성기 치료는 편두통이 발병했을 때 통증을 줄여주는 치료로, 환자가 느끼는 극심한 통증의 순간을 넘기기 위한 치료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급성기 치료는 한계가 존재한다. 약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 더이상 약효과를 볼 수 없게 되거나, 자칫 약물 남용 두통이 발생하면서 편두통 발생 빈도를 증가시켜 만성 편두통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급성기 치료는 잘못 진행하면 편두통 환자의 상태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절한 시기와 수준이 필수적으로 꼽힌다. 급성기 치료를 사용하는 횟수가 한달에 8회인데, 만약 환자의 두통횟수가 한달 8회 이상이 된다면, 급성기 약제의 복용횟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두통 빈도를 조절하는 예방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여기서 예방치료의 경우, 삽화편두통(한달에 4~14일 정도 편두통을 경험하는 환자)와 만성 편두통(한달 15일 이상 편두통을 경험하는 환자)에서 우선 선택하는 약제에는 차이가 있다. 이 원장은 "편두통은 뇌와 뇌신경 및 뇌혈관의 기능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면서 "문제는 편두통 환자들은 상상 이상의 심각한 고통을 경험한다는데 있다. 두통과 함께 구토, 메스꺼움, 빛공포증 등도 동반 경험하는데 이러한 환자들이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진행하면 삶의 질이 좋아진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경과, 어지러운 증상에 명확한 교통정리 중요한 이유" 한편 어지럼증은 편두통과 교집합이 많다. 편두통이 두통이 아닌 어지러운 증상으로 발현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를 잘 모르는 어지럼증 환자들은 증상이 심해지면 대개 이비인후과를 찾는다. 하지만 이비인후과에서는 이석증 위주로 보기 때문에 편두통성 어지럼증인 경우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환자들은 단순히 '어지럽다'라고만 표현하지만 실제론 다양한 형태로 증상이 나타난다. 앉았다 일어나거나 갑자기 움직일 때 느끼는 경우, 갑자기 졸도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 등 증상이 언제 어떤 수준으로 나타나는지에 따라 원인이 달라진다. 어지럼증 역시 첫 문진이 가장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형근 원장. 오형근 원장은 "어지러운 증상에 대한 교통정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신경과에서는 귀뿐 아니라 혈압관계, 증상의 형태나 강도 등을 통해 어떤 원인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지 파악한다"라고 말했다. 문진을 통해 중추성인지 말초성인지 가리는 일이 치료의 첫 단계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혈관장애, 뇌종양, 뇌출혈 등 뇌의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뒤쪽 뇌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은 어지럼증을 비롯해 시야 장애, 발음장애, 균형감각 이상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내이에 존재하는 전정신경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이 경우 돌발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나며, 머리의 움직임이나 체위 변화에 따라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보통 오심과 구토, 이명 등이 동반된다. 오 원장은 "실제 뇌졸중까지 의심되는 케이스가 많지는 않지만 뇌의 문제로 인한 어지럼증도 신경학적 진찰로 잡아낼 수 있다"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꼭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두 원장이 문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아직 신경과가 일반인에게 '낯선 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실 신경과는 치매, 뇌졸중, 두통, 파킨슨병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과 밀접히 관계되어 있다. 환자들도 두통, 어지럼증 등 흔한 증상들로 신경과의원을 방문한다. 수면장애, 손저림, 수전증 등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 증상은 일상적으로 가볍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환자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간과하기 일쑤다. 어떤 병원을 가야할 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이보람 원장은 "신경과가 중증 질환만 본다는 인식이 많은데 실제로는 두통이나 불면증 등 가벼운 신경증세를 훨씬 더 많이 본다. 정신적인 질환도 신경과에서 많이 본다"라며 "문진을 통해 신경계 이상이 있는지, 어떤 관리를 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약물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비약물적 치료 요소도 많다. 환자들이 신경과의원 방문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2020-11-12 05:45:55아카데미

어지럼증의 또 다른 원인, 전정신경염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어지럼증의 원인으로 이석증 다음으로 흔한 원인인 전정신경염. 하지만 이름부터도 낯설다. 전정신경염이 무엇인지, 빈도와 치료법에 대해 문답형식으로 풀어보자. Q. 전정신경염, 이석증과 메니에르병과는 증상이 어떻게 다른가요? A. 달팽이관에 인접해 위치한 전정기관은 평형기능을 담당한다. 전정신경염이란, 주로 전정기관의 한 쪽 기능이 떨어지면서 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유병률은 10만 명 당 3.5명 정도다.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이석증은 보통 특정 방향으로 머리가 움직일 때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움직임을 멈추면 어지럼증도 1분 이내로 빠르게 가라앉는다. 반면 전정신경염은 갑자기 발생해 수 분, 수 시간에 걸쳐 심해지고 가만히 있을 때는 증상이 완화됐다가 걸을 때 더욱 악화된다. 30~40대에 빈도가 가장 높다. 또 청각과 관련된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것이 어지럼증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는 메니에르병과는 다른 특징이다. Q. 전정신경염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 전정신경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전정신경의 감염이나 전정신경으로 혈액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상 발생 수 일에서 수 주 전에 상기도 감염의 병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 또 몸이 피곤할 때나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Q. 전정신경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A. 머리 자세 변화에 따라 자세 불균형이나 전정신경염은 감기에 걸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의한 전정신경 감염이나 전정신경으로의 혈액공급 장애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증상 발생 수 일에서 수 주 전에 상기도 감염의 병력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몸이 피곤할 때,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발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Q. 전정신경염에 걸리면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A.급성기에는 자세 불균형이나 주변이나 자신이 회전하는 느낌, 걸을 때 비틀거림이나 병변측으로의 쏠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지속되면 구역,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Q. 전정신경염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A. 전정신경염은 병력청취와 신경학적 점사, 병변 반대 측으로 향하는 회전성 수평안진, 두부충동검사에서 교정성 단속운동, 양온교대 온도안진검사에서 반고리관 마비를 확인해 진단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급성기에 응급실을 방문할 정도로 심한 어지럼증의 70%는 어지럼증에 대한 보존적 치료와 경과관찰만으로도 1주일 내 호전돼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1달 정도 지나면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증상이 수 개월~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급성 어지럼증은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뇌졸중 등을 배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초기에 늦지 않게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Q. 전정신경염 치료법은 무엇인가요? A. 급성기에는 어지럼증, 구역, 구토 증상의 조절을 위해 전정억제제와 항구토제등의 약물치료가 필요하지만, 며칠이 지나 증상이 완화되면 약 복용을 중단하고 전정재활운동을 시작해 뇌에서 균형이 흐트러진 전정기능에 대한 보상작용이 잘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움직이는데 소극적이면 보상작용이 더디게 이뤄지므로, 넘어질 위험이 없는 한도 내에서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정신경의 기능저하 정도와 적극적인 재활운동이 회복정도와 기간을 결정하게 된다. Q. 전정신경염, 재발 빈도와 예방법은? A. 감기에 걸렸던 사람이 다시 감기에 걸릴 수 있는 것처럼, 전정신경염도 재발할 수가 있다. 자주 재발하는 어지러움에 대해서는 추골기저동맥 허혈, 편두통, 초기 메니에르병, 청신경 종양 등의 가능성을 감별해야한다. 현재로서는 전정신경염의 주요 원인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어 전정신경염을 예방하려면 지나치게 무리하거나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몸의 면역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Q. 전정기관 재활운동이 궁금합니다 A. 전정재활운동은 말초 전정기능의 비대칭에 대한 중추의 보상작용을 돕기 위해 고안된 운동이다. 침대에 앉아 시선이나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간단한 운동부터 걸어 다니며 하는 운동까지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다. 하루라도 빨리 전정재활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더 빠른 회복과 완전한 회복에 도움이 된다. 다만 전정재활운동 초기에는 어지러움이 당장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수용 가능한 범위내에서 참고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0-10-21 09:33:12학술

재발률 높은 이석증…부족한 비타민D 보충하면 예방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부족한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채워줄 경우 이석증 재발 빈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지수 교수 연구팀이 5년간 1천여 명의 이석증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결과로, 세계 최초로 이석증의 예방법을 제시했다. 비타민D 섭취에 따른 이석증 재발빈도 비교 머리를 특정 위치로 움직일 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이석증(양성돌발두위현훈)은 어지럼증 관련 질환 중 가장 재발이 흔하며, 메슥거림과 구토, 눈떨림을 동반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할 만큼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높은 재발률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원인이나 예방방법이 밝혀지지 않아, 재발될 때마다 '이석정복술'이라는 물리치료를 실시한 후 경과를 관찰 할 수밖에 없었다.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비타민D가 부족하고 골밀도가 낮을 경우 이석증 유병률이 특히 높다고 한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 연구팀은 이석증에 관한 기초 실험결과와 여러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비타민D 치료의 이석증 재발 예방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에는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고려대 안암병원, 충남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국내 8개 대학병원의 어지럼증 전문의들이 참여했으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050명의 이석증 환자를 비타민D 실험군(518명)과, 대조군(532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1년간 재발빈도를 비교했다. 실험군 중 혈중 비타민D 농도가 20ng/ml 이하로 낮은 348명은, 1년 동안 비타민D 400IU와 칼슘 500mg를 매일 2회 섭취하도록 했고, 반면 대조군은 일반적 치료를 하며 경과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대조군에서 재발 빈도가 1.10에 달한 반면, 비타민D를 섭취한 실험군에서는 0.83에 그쳐 비타민D를 보충했을 때 이석증 재발 빈도가 약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와 칼슘을 보충하는 예방법은 한국을 비롯한 미국, 영국, 스페인의 국가별 이석증 의료비용 효과 분석에서도 경제성 있는 방안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이석증 치료에 임상연구에 기반한 근거를 제공해 진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이석증 재발 감소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의료비 및 사회경제적 손실이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를 주도한 김지수 교수는 "세계 최초로 이석증의 예방치료법을 제시해, 향후 신경이과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석증 외 다른 어지럼증 치료 기술에도 응용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수한 진료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내 어지럼증 분야의 학문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데 기여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이석증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 방침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신경학 분야 권위 있는 학술지인 ‘신경학저널(Neurology)’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0-10-07 11:51:32학술

이석증부터 뇌경색까지...어지럼증 원인 천차만별

메디칼타임즈=이영배 길병원 신경과 이영배 교수 누구나 겪는 어지럼증(현기증, dizziness)은 원인이 경증부터 중증질환까지 천차만별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어지럼증'이 발생했다고 모두 빈혈 혹은 귀에 돌이 생긴 '이석증'이 원인 아닐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지럼증은 자신이나 주변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마치 움직이는 것 같은 왜곡된 느낌을 받는 증상이다. 두통이나 배아픔과 같이 흔하게 겪는 증상이다. 일상에서는 안경알을 바꾸거나, 높은 곳에서 아래를 쳐다 볼 때, 멀미 같이 생리적 어지럼증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지나친 외부자극이 정상 균형감각과 운동신경을 흥분시켜 나타난다. 즉, 생리적 어지럼증은 심각한 질환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문제가 되는 어지럼증은 질병으로 인한 것이다. 병적인 어지럼증은 귓속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이상이 생긴 전정기관 어지럼증과 비전정기관 어지럼증으로 나뉠 수 있다. 이석증은 대표적인 전정기관 어지럼증이다. 멀쩡하던 사람도 머리 위치와 관련된 특정 자세를 취하면 빙글빙글 도는 현기증이 느껴질 수 있다. 원인은 매우 작은 크기의 귓속의 돌이다. 특정 자세를 취해 이 돌이 전정기관을 자극할 때면 약 1분미만의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오심, 구토, 두통, 두근거림, 식은 땀이 동반된다. 이때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놔두면 곧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노화, 두부손상, 전정신경염이나 귀수술 과거력 등으로 추정된다. 주로 50세 이상,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물리치료로 전정기관의 위치를 바로 잡는 치료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귓 속에 있는 석회화된 돌의 위치는 바꾸는 것이다. 70~90% 정도의 환자에게서 증상이 호전된다. 특별한 후유증은 없지만, 재발률이 약 10% 정도이다. 이석증은 두부 외상, 전정 신경염 등으로 허혈이 발생하고 이게 석회화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석회화 물질이 발생하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자기 머리 위치를 변화시키거나 자세를 바꾸거나 하는 것을 피하고,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평소에 주의해야 한다. 비전정기관 어지럼증으로 발생하는 증상은 ▲머리 안이 텅 빈 느낌 ▲몸이 붕뜨는 기분 ▲아찔함 ▲구름위를 걷는 기분 ▲몽롱함 등 다양하다. 원인은 스트레스, 과로, 과호흡 같이 심리적인 것과 탈수, 부정맥 같은 심장문제, 뇌혈관협착 같은 뇌질환, 감염 등도 원인일 수 있다. 무엇보다 갑자기 일어날 때, 특히 무리하거나 피로한 상태에서 혈압이 일시적으로 감소해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 앞이 깜깜해지면서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뇌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증...골든타임 내 치료 받아야 뇌에 이상이 발생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서도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중추성 어지럼증의 경우 골든타임을 놓치면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뇌 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갑자기 생긴 어지러움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이럴 경우 뇌졸중, 뇌경색 등의 가능성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균형 잡기가 힘듦, 발음장애, 물체가 겹쳐보임, 편측 감각이나 운동장애 같은 신경학적 장애, 심한 두통 등이다. 이 같은 증상들이 어지럼증과 함께 동반된다면 원인이 귀 때문이라고 자가판단 하지말고 신속히 치료받아야 한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지면 심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은 가장 대표적인 중추성 어지럼증이다. 뇌혈관이 막혀 뇌조직이 손상되는 뇌경색이나 뇌혈관이 파열돼 출혈하는 뇌출혈도 주요 원인이다. 특히 뇌경색은 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겨서 계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막힌 뇌혈관을 재개통시킬수 있는 골든타임이 증상발생 후 4.5 시간까지이다. 따라서 손을 따거나 가족을 기다리며 우황청심원을 먹는 등의 행위로 시간을 지체하면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 119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골든타임 내 뇌졸중팀이 있는 가까운 응급실로 가서 신속한 진단과 혈관재개통술을 받아야 한다. 그 외에 뇌종양도 종양이 자라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고, 특별한 뇌영상검사 소견에서는 이상이 없더라도 어지럼증과 안구운동 장애나 팔과 다리를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증상이 동반되면 퇴행성 뇌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어지럼은 증상이나 원인이 다양한 만큼 획일적인 예방법은 제시할 수 없다. 개개인이 평소 갑작스런 머리 회전운둥이나 일어서는 행동을 피하고, 사소한 두부충격도 더욱 조심한다면 어지럼증을 1회라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어지럼증이 발생했다면, 머리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넘어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1~2분간 안정을 취해야 한다. 그럼에도 좋아지지 않고, 심한 두통, 발음장애, 복시, 편측 감각이나 운동장애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주변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인근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2020-09-15 11:31:13학술

코로나발 '확찐자' 현실로 개원가 광고 키워드 '다이어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2020년 1분기 인터넷 포털 이용자가 검색한 개원가 병‧의원 광고 연관 키워드를 살펴봤을 때 폐렴증상, 다이어트, 역류성식도염증상 등이 많이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월과 3월의 경우 병‧의원 광고 연관키워드가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연관성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메디칼타임즈는 17일 국내 대표 인터넷 포탈 중 한 곳의 광고 연관키워드 조회시스템을 이용해 1월부터 3월까지 병‧의원 대표광고 연관키워드를 살펴봤다. 해당 연관 키워드 분석은 각 전문과목별 이름으로 검색된 연관키워드는 제외했으며, 20개 내외의 키워드로 압축하기 위해 월간검색수를 월별로 최소 2만원에서 최대 6만 건으로 한정 지었다. 또한 키워드 검색이 PC와 모바일 두 가지로 분류되지만 상대적으로 검색량이 많은 모바일을 기준으로 했으며 '월간검색수, 월평균클릭수, 월평균클릭률' 등 3가지로 구분했다. '월간검색수'는 최근 한 달간 포탈을 이용한 사용자가 모바일에서 해당 키워드를 검색한 횟수이며, '월평균클릭수'는 해당 키워드 검색 시 통합검색 영역에 노출된 광고가 받은 평균 클릭 수를 나타낸다. 이밖에 '월평균클릭률'은 광고가 노출됐을 때 노출된 광고가 검색사용자로부터 클릭을 받는 비율로 가령 광고노출수가 1000회, 광고를 클릭한 횟수가 5회라면 클릭률은 0.05%인 것이다. 1월 연관키워드 폐렴증상 최다…'척추질환' 평균클릭률 높아 먼저, 1월 병의원 광고 연관키워드를 살펴보면 폐렴증상이 12만9000건으로 가장 높은 검색수를 보였으며 뒤를 이어 고지혈증(5만5000건)과 허리디스크증상(4만5900건)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폐렴증상 키워드가 가장 높은 검색수를 받은 것과 별개로 월평균클릭수 1.8, 월평균클릭률 0.01%로 실제 광고효과와 연결되는 키워드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1월 중 실제로 병의원 광고 효과가 가장 좋았던 키워드는 ‘목 디스크 치료방법’으로 메디칼타임즈가 정한 2만 건 기준으로 가장 적은 월간검색수를 기록했지만 ▲월평균클릭수 262.4 ▲월평균클릭률 1.38%로 해당 키워드를 검색한 경우 실제 광고 유입효과까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목 디크스 치료방법 키워드 외에도 ▲목 디스크 초기증상 ▲허리디스크 키워드가 높은 클릭수와 클릭률을 보였으며 건강검진 키워드도 높은 클릭수를 보였다. 2~3월 키워드 비슷한 흐름…우울증테스트 월평균클릭률 최다 1월과 달리 2월과 3월로 넘어오면서 가장 높은 월간 검색수를 보인 병의원 광고키워드는 다이어트와 역류성식도염증상이다. 다이어트 키워드가 월간검색수 22만6700으로 가장 많은 검색수를 보였으며 ▲월평균클릭수 1507.7건 ▲월평균클릭률 0.73% 등으로 키워드 검색이 실제 광고유입까지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월의 최대 검색키워드인 폐렴증상과 비교하면 상반된 수치다. 다이어트에 이어 많은 월간검색이 이뤄진 키워드는 ▲역류성식도염증상(21만900건) ▲대상포진(17만800건) ▲이석증(15만5900건) ▲성인 ADHD(10만4700건) 등으로 모두 10만 건 이상의 월간검색이 이뤄졌다. 2~3월 구간에 월간검색수와 별개로 클릭수가 높게 나타난 키워드는 우울증테스트였다. 우울증테스트 키워드는 7만6600건의 월간검색수를 기록했지만 월 평균 클릭 수는 859.2건으로 3번째로 많은 월평균클릭수를 보였다. 또한 검색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한 월평균클릭률도 1.22%로 우울증테스트를 검색한 사용자는 병의원 광고 클릭 수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2~3월 구간 연관키워드를 살펴봤을 때 눈에 띄는 점은 3월부터 초미세먼지가 높은 월간검색수를 기록한다는 점이다. 2월에는 검색 기준안에 초미세먼지 키워드가 없었지만 3월에 8만8300건으로 높은 검색수를 기록했다. 다만, 월간검색수와 별개로 월평균클릭수나 월평균클릭률은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서울 피부미용클리닉 원장은 "이전과 다르게 단순히 광고를 하는 것을 넘어서 어떻게 광고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직접 의원을 찾기보다 검색을 통해 방문하는 환자가 많기 때문에 광고를 어떻게 전달할지 방안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0-04-17 05:45:58병·의원

분당서울대, 어지럼증 특징과 발생기전 규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어지럼증 원인을 규명해 주목된다. 김지수 교수(좌)와 최정윤 교수.(우)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은 10일 "어지럼증센터 최정윤 교수와 김지수 교수(신경과)가 뇌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중추성 체위 어지럼증과 안진(눈떨림)의 양상을 이석증 환자와 비교 분석해 특징을 규명하고, 발생 기전까지 제시했다"고 밝혔다. 뇌질환에 의해서도 체위성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학계에 알려졌으나, 이석증에 의한 체위성 어지럼증과의 감별법과 발생기전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 최정윤 교수팀은 지난 2013년부터 국내외 신경과학자들과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석증과 대비되는 뇌 질환에 의해 유발된 체위성 어지럼증 및 안진의 특징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말초평형기관과 뇌의 기능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하고 뇌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 및 안진을 시뮬레이션하여 발생 기전을 제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뇌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체위성 어지럼증 및 안진은 주로 소뇌의 가운데 결절부위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한다. 이 부위는 지구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능인 중력의 방향을 예측하는 역할을 하는데, 뇌졸중, 뇌종양, 퇴행성 뇌질환 등에 의해 이러한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자세를 바꿀 때마다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신경과 김지수 교수는 "뇌질환과 이석증에 의한 체위성 어지럼증 및 안진은 매우 유사하여 둘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지만 뇌질환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라면서 "연구결과를 통해 뇌 병변에 의한 체위성 어지럼증 및 안진을 정확하게 진단하는데 임상적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수 교수는 "발생기전은 뇌 질환의 후유증으로 지속되는 중추성 어지럼증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중추성 어지럼증 극복을 위한 향후 연구의 단초를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최정윤 교수(공동 제1저자)와 김지수 교수(책임저자), 독일 뮌헨대학교 Stefan Glasauer교수(공동 제1저자), 고려대 구로병원 김지현 교수와 미국의 존스홉킨스병원 David Zee 교수(이상 공동저자)로 구성된 국내외 신경과학 연구자들의 협동연구로 이뤄졌으며, 신경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 중 하나인 '뇌'(Brain) 3월호에 정식 게재됐다.
2018-04-10 09:25:41병·의원

가톨릭의대 남석우 교수 등 의과학자 38명 유공자 표창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심태보 연구센터장이 보건의료기술 진흥 유공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또한 대웅제약 이봉용 부사장과 가톨릭의대 남석우 교수 등이 국무총리상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는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오는 22일 오후 서울 엘타워에서 열리는 '2015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보건의료산업과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연구자 및 개발자 공로를 치하하는 자리이다. 대통령 표창 1명과 국무총리 표창 2명,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35명 등 총 38명에게 수상의 영예가 주어진다. 우선, 대통령 표창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심태보 연구센터장이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를 위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Flt3 저해기전)을 기술이전 해 기존 치료제 결함(약물내성)을 원천적으로 극복한 공적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국무총리 표창은 (주)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강상현 연구소장과 (주)대웅제약 이봉용 부사장이 수상한다. 강상현 연구소장은 슈퍼박테리아 감염 치료에 효과적인 세계 최초 신규약물 기반 단백질 신약(N-Rephasin SAL200)을 개발하고 박테리오파지 기반 바이오의약품 임상시험을 수행해 신약개발 역량 및 국민 보건안전 제고에 기여했다. 이봉용 부사장의 경우, 부작용을 최소화 시킨 보톨리늄톡신(나보타) 등 신약 개발로 총 7000억원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고혈압 및 고지혈증 복합치료제(올로스타)를 개발해 해외 판매 계약을 체결해 향후 3년간 50개국 대상 3000억원 매출이 예상되는 공적을 인정받았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에는 가톨릭의대 남석우 교수의 한국인 호발암인 간암 발생기전과 관련 효소와 마이크로 RNA 조절 네트워크 규명과 간암 치료적 가능성 연구 등으로 수상한다. 가톨릭의대 남석우 교수. 또한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박일형 교수는 주사침을 통해 뼈를 이식하는 기술과 이식재를 세계 최초 개발해 수입대체와 수출증진, 고용창출 등에 기여했으며, 서울의대 김지수 교수는 어지럼증의 흔한 질환인 이석증과 골다공증, 혈중 비타민 D 부족과 관련성 등을 규명해 SCI 최고 권위지인 NEJM(IF=55.873) 발표해 각각 장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박재찬 교수와 석경호 교수, 인하의대 서준규 교수, 원광의대 윤권하 교수, 대전성모병원 이경일 교수, 분당차병원 이상혁 교수, 동산의료원 이형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이상헌 연구부원장, 강동경희대병원 조대진 교수, 고려의대 김병수 교수 등도 공적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는다. 보건의료기술개발과 관계자는 "보건의료 분야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유공자 정부 포상은 2002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면서 "향후 국가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의료산업 분야 연구자 역할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5-12-21 12:00:00정책

어지럼증 질환 이석증, '에플리' 치료시 64% 증상 호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어지럼증의 흔한 질환인 이석증에 에플리(이석치환술) 치료방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박홍주 교수.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는 6일 국내 10개 병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에플리(Epley) 치료법으로 이석증 환자 64%가 어지럼증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부천순천향대병원, 명지병원, 강북삼성병원, 건국대병원, 경희대병원, 한림대병원, 강원대병원, 부천성모병원, 조선대병원, 강릉아산병원 등이 참여했다. 현재 이석증 치료방법은 반듯하게 누운 상태에서 고개만 뒤로 젖힌 채 이석 이동을 위해 고개를 각도에 맞춰 돌리는 '에플리'와 바르게 않아 병변이 없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 뒤 상반신만 옆으로 누웠다가 상반기 전체를 반대편으로 움직이는 '시몽'(Sement) 등이 있다. 그동안 어느 치료방법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없어 시술자의 선호도에 의존해 선택해왔다. 연구팀은 99명 환자를 대조군을 포함한 세 팀으로 나눠, 36명 환자에게 에플리를, 32명 환자에게 시몽을 시행하고, 시행 차수 및 기간 경과에 따른 치료결과를 비교했다. 분석결과, 1회 시행 직후 에플리는 64% 환자가 어지럼증이 호전된 반면, 시몽은 34%로 나타났으며, 2회 시행 직후 에플리를 시행한 83% 환자가 호전됐으나 시몽은 56%에서 효과가 있었다. 또한 하루가 지난 후 에플리는 92%, 시몽은 56% 호전됐으며, 일주일 지난 후 에플리는 94%, 시몽은 69% 치료효과를 보였다. 에플리 이석치환술 시행방법 모식도. 박홍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한 연구로 1회 에플리 시행으로 64% 환자에서 즉각적인 증상 호전이 나타났고, 일주일 후 94%에서 치료효과를 얻었다"며 치료법 선택의 이정표로 평가했다. 박 교수는 이어 "자세를 움직일 때마다 심한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느껴지면 이석증을 의심하고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 의학 학술지 '청각학과 신경이과학'(Audiology & Neurotology) 온라인 최신호에 게재돼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015-01-06 11:53:31병·의원

건보공단 "이석증 환자 10명 중 6명, 50대 이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이석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10명 중 6명이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증 진료비는 5년새 1.5배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8~2012년 '이석증(H81.1)'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도별 '이석증' 진료현황 이석증은 몸의 운동감각이나 신체의 평형을 유지하는 기능에 장애가 발생한 것을 말한다. 양성 발작성 현기증이라고도 불린다. 이석증 환자는 2008년 19만 8천명에서 2012년 28만 2천명으로 5년사이 1.43배 증가했다.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08년 225억원에서 2012년 338억원으로 1.5배 늘었다. 2012년 기준으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41배 더 많았고, 전체 환자의 64.1%가 50대 이상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이석증이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원인은 칼슘대사와 관련이 깊다는 보고가 있다. 칼슘대사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취약한 만큼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에게서 이석증이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령이 증가하면 내이에 피가 모자라(허혈) 이석이 불완전하게 형성되기 쉽고, 전정기관에도 퇴행성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50대 이상 연령에서 이석증이 자주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럽게 머리 위치를 변화시키거나 자세를 갑자기 바꾸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이석증을 경험 했던 환자나 두부 외상 병력이 있는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2014-02-16 16:29:07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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